신일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싱가포르 소재 신일그룹과 신일광채그룹, 인일유토빌건설, 제이앤유글로벌, 신일골드코인 등과는 전혀 다른 법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돈스코이호 내 금화와 금괴의 정확한 양은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금화 또는 금괴가 있는지와 그 양은 현재로서 파악할 수 없다”며 “현장 탐사원이 여러 개 상자묶음을 확인했다는 보고와 지금까지 자체 파악한 역사적 자료,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돈스코이호의 발견을 위해 많은 자본을 투입한 것을 미뤄 생각할 때 의미 있는 재산적 가치가 충분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돈스코이호를 찾기 위해 많은 자본을 투입한 것은 의미 있는 재산적 가치가 충분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반증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돈스코이호 150조원 보물"이란 문구 인용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다만 '돈스코이호 150조원 보물'이라는 문구는 탐사 계획 이전부터 사용한 것이라며 "공기관에서도 보물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기사화된 일부 언론보도 및 추측성 자료 등에 따라 검증 없이 인용 사용했다"면서 사과했다.
아울러 가급적 이른 시기에 인양 전문업체들과 돈스코이호 본체를 인양하기 위한 양해각서 및 우선협상자 지정 등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양 시기는 인허가 등의 절차가 끝나는 데로 확정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또 최근 의혹이 불거진 가상화폐(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둘러싼 스캠코인(사기코인) 논란에 대해 현 신일그룹과는 전혀 상관 없다고 해명했다.
최 대표는 "암호화폐는 신일그룹과 전혀 관련이 없다. 직전 대표인 유병기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일"이라면서 “신일그룹은 다큐멘터리를 위해 설립됐고, 설립 당시 홈페이지를 만들지 못해 싱가포르 웹페이지를 사용하다 보니 오해를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신일그룹은 향후 신일해양기술주식회사로 다시 태어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부 당국과 협의, 승인을 얻어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50분께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돈스코이호는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으로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의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