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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SK하이닉스, '또'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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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SK하이닉스, '또' 사상 최대 실적

-매출액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
-D램 공급 부족 하반기에도 지속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쐈다. D램과 낸드플래시 호조 속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매출액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28%, 전년 동기 대비 83% 올랐다.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75% 향상된 4조3285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도 54%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우호적인 메모리 수요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큰 폭으로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와 PC용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시장 전반에 걸친 공급 부족으로 평균 판매가격이 모든 제품군에서 고르게 올라 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 또한 SSD 수요 확대와 중국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 추세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평균 판매가격은 시장 내 공급 증가 영향으로 9% 하락했다.

하반기 D램 시장은 공급이 계속 부족할 것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IDC 업체들의 투자 계획 상향과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등의 영향으로 서버용 제품 수요 증가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제품 또한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한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성수기에 접어들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선 과거 대비 공정 미세화가 심화돼 생산량 증가가 제한되면서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는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도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가격 하락에 따라 수요 증가도 가속화하면서 공급 증가분이 소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양산 가속화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D램은 10나노급 공정 기술 비중을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낸드플래시는 4세대 3D 제품의 양산 가속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기업용 SSD 수요에 대응하는 데 힘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건설 중인 청주 신규 공장의 클린룸 공사가 9월 말께 마무리되고 장비 등을 설치하면 내년 초 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시 공장 클린룸 확장은 연말께 완공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