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부국의 꿈, 댐 붕괴와 함께 좌절

'동남아 최빈국' 라오스, 전기수출 전체 수출의 30% 차지

기사입력 : 2018-07-26 09:47 (최종수정 2018-07-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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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붕괴된 수력 발점 댐이 있는 지역 지도.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수력발전을 통해 '아시아의 배터리'가 되려고 했던 라오스의 꿈이 무너졌다.

동남아시아 최빈국인 라오스는 여러 강줄기를 잇는 대규모 수력발전소 건설로 생산된 전기수출을 통해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큰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이번 댐 붕괴 사고는 라오스의 모든 것을 앗아 갔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라오스 남동부의 아타 푸주(attapeu)성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Xe Pian-Xe Namnoy)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5개 댐 중 보조댐 하나가 붕괴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하류로 흘러 들었다. 이 사태로 7개 마을이 범람했으며, 수십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실종자,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노이 세 피안 댐(Namnoy Xe Pian Dam) 프로젝트는 라오스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여 '아시아 배터리'가 되려는 중요한 전략의 하나였다. 410MW의 용량을 갖춘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에 시작됐으며 2019년초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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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붕괴로 홍수사태가 발생하자 대피하지 못한 피해지역 주민들이 지붕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남노이 세 피안 세(Namnoy Xe Pien Xe) 에너지 회사(이하 PNPC)는 지난 2012년 호웨이 막찬(Houay Makchanh), 남노이(Namnoy), 피안(Pian) 강으로 연결되는 수력발전 댐 건설을 목표로 세웠다.

PNPC는 이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전기의 90%를 태국으로 수출하고 나머지 10%는 현지 전기망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라오스는 수력발전댐을 건설하기에 이상적인 곳이다. 국제수력협회(IHA)에 따르면,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풍부한 수력자원이 있는 나라이며 수력이 26.5GW에 달한다. 라오스는 연간 평균 강우량이 많고 지형이 낮으며 인구 밀도가 낮기 때문에 수력으로 인한 잠재력이 약 18GW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오스의 지리적 위치는 메콩 강과 그 지류가 흐르는 곳이기도 해 전체 메콩 강 수량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수력발전은 라오스의 값싼 에너지 공급 솔루션인 셈이다.

지난 1993년 이전에는 라오스에서 수력발전소가 4개만 운영되어 206MW의 전기를 공급했다. 라오스의 에너지 부문은 1993년을 기점으로 정부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개방한 후 급성장해 왔다. 지난 20년 동안 외국 투자자들의 참여로 라오스의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3.5GW이상의 전기를 생산했다.

현재 라오스는 10개의 수력발전 댐을 운영 중이며 약 20개의 다른 발전소가 건설 중에 있다. 또 향후 수십개의 프로젝트가 계획 중이다.

2017년 현재 라오스는 46개의 수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54개는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라오스 정부는 총 용량이 2만8000MW인 100개의 수력발전소 건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54개의 송전선과 16개의 변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라오스 에너지광업부 장관 비라폰 비라봉(Viraphonh Viravong)은 "라오스가 2020년까지 최빈 개도국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면 메콩 강에서의 수력발전 댐 건설 프로젝트가 유일한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라오스의 이러한 계획은 댐 붕괴와 함께 멈췄다. 수많은 사상자와 파괴된 마을과 수몰지역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는데다 복구에 따른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도 미지수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toadk77@ 응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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