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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LG전자 아르헨티나 법인 문 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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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LG전자 아르헨티나 법인 문 닫나?

-조성진 부회장, 경영효율화 목적

LG전자가 아르헨티나 법인을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아르헨티나 법인을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전자 아르헨티나법인(LGEAR)의 철수설이 제기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법인을 청산하고 경영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26일 현지 매체인 포르투나(Fortuna)는 LG전자가 아르헨티나에서 법인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법인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푸에르토 마데로(Puerto Madero) 지역에 위치한다. 2000년 7월 설립돼 TV와 오디오,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판매를 맡고 있다. 향후 LG전자 아르헨티나법인 업무가 다른 해외 사업장으로 전부 혹은 일부 이전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LG전자 아르헨티나법인은 사업 철수를 극구 부인하고 있으나 업계에선 이미 청산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업계는 LG전자 아르헨티나법인의 청산을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생산과 판매, 서비스 등을 하나의 법인이 총괄하도록 하면서 비용을 낮추고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 이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되는 조 부회장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LG전자는 해외법인의 통폐합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브라질의 유통·서비스 법인인 ‘LG Armagem Geral’를 청산했다. 해당 사업장의 업무는 브라질법인으로 이관됐다.

루마니아 판매법인과 헝가리 판매법인도 합병했다. 기존 루마니아 법인 사무실은 영업지점 형태로 운영 중이다. 2016년에는 중국과 베트남의 일부 생산법인도 청산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의 오랜 경기 침체도 철수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남미 3대 경제 대국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는 이미 여러 차례 국가부도 위기를 겪었다. 2002년에는 수입과 수출 등이 불가능한 최악의 경제 위기로 LG전자 아르헨티나법인은 판매를 중단하는 고비를 맞기도 했다.
향후 전망도 좋지 않다. IMF는 올해 아르헨티나의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0%로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LG전자 아르헨티나법인은 철수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엔리퀘 라풰 LG전자 아르헨티나법인 임원은 “시장 철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LG전자는 아르헨티나에서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 강조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