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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1위' 한화큐셀, 모듈도 넘본다… 美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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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1위' 한화큐셀, 모듈도 넘본다… 美공장 착공

-한화큐셀 올 연말 모듈 생산량 8400㎿ 전망

한화큐셀 음성 태양광 모듈 공장. 사진=한화큐셀.이미지 확대보기
한화큐셀 음성 태양광 모듈 공장. 사진=한화큐셀.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글로벌 태양광 셀 생산량 1위인 한화큐셀이 모듈에서 왕좌를 넘본다. 최근 미국 조지아 공장 착공에 들어가며 올연말 모듈 생산량을 2016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한다.

25일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올해 모듈 생산규모가 8400㎿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16년 생산량인 5800㎿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한화큐셀은 작년 기준 생산규모가 6400㎿급으로 중국 징코 솔라와 트리나솔라, 캐나다 캐나디안 솔라)에 이어 4위다. 생산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면 한화큐셀은 올 연말 글로벌 '톱 3' 모듈 제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이같은 성장에는 지난 5월 투자를 결정한 미국 조지아 공장의 영향이 컸다. 한화큐셀은 미국이 수입산 태양광 셀과 모듈에 4년간 최대 3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현지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공장 위치는 미국 조지아주 휘트필드카운티 지역으로 1억5000만 달러(약 1600억원)가 투입됐다. 생산 규모는 1.6GW며 이는 약 2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량 수준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는 밝힐 순 없지만 미국 공장이 현재 착공에 들어간 상태”라며 “내년 상반기 상업 생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미국과 함께 터키 공장도 비슷한 시기에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한화큐셀은 작년 12월 터키 앙카라 바슈켄트 산업단지에서 터키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잉곳, 웨이퍼, 셀, 모듈 각 500㎿다.

미국과 터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한화큐셀은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을 포함해 5개국에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셀뿐만 아니라 모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모듈 시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40%씩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특히 고효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한화큐셀은 큐피크 듀오(Q.PEAK DUO)를 론칭하며 고효율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전매특허 기술인 퀀텀 셀 기술과 하프셀 기술이 적용된 태양광 모듈이다. 기존 제품 대비 20% 이상 높은 출력을 제공한다.

고효율 제품을 토대로 한화큐셀은 올 4월 네덜란드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300W급 단결정 모듈 큐피크 공급을 성사시켰다. 이외에 말레이시아(48㎿급)와 인도(141㎿급)에도 모듈을 공급해왔으며, 국내에선 서울시 주관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