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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작년 217명 살해돼…청부살인업자 토지 관련 살해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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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작년 217명 살해돼…청부살인업자 토지 관련 살해 가장 많아

세계적인 연대를 자랑하는 환경운동가들이 2017년 한 해 동안 217명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적인 연대를 자랑하는 환경운동가들이 2017년 한 해 동안 217명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환경지킴이' 활동을 하는 환경운동가들에게 지난 2017년은 '살인적인' 한해로 기억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217명의 환경운동가들이 살해되었기 때문이다.
25일(현지 시간) 세계적인 NGO인 글로벌 위트니스가 발표한 '2017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해에만 217명의 환경운동가들이 살해됐으며, 살인사건의 배후에는 토지와 관련된 문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대부분 청부살인업자들이 환경운동가들을 직접적으로 살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7년 4월 30일 브라질 마란하유주의 농민 200여 명은 환경시위 행진 도중에 정글도를 휘두르는 '가멜라 커뮤니티' 단원들의 습격에 13명이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는 팔과 다리가 잘려나가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필리핀에서 8명, 콜롬비아에서 46명 등이 2017년에 살해됐다.

환경운동가들의 살해는 인권운동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 글로벌 위트니스 측의 설명이다. 특히 라이베리아의 경우 13년에 걸친 내전으로 황폐해진 국토 때문에 잦은 분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인권문제와 환경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2009년부터 2016년 사이 살해된 인권운동가와 환경운동가들은 총 458명이다.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217명은 확실히 많은 숫자다. 그러나 정작 더 큰 문제는 살인자들이 거의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우리에게는 낯선 소식일 수도 있지만 환경운동도 이제는 목숨을 건 투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국제적인 현실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