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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반기 실적…영업력 ‘넘버1’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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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반기 실적…영업력 ‘넘버1’은?

신한, 1조8430억원… 은행 중 가장 높아
상반기 국민·우리, 충당금 환입액 발생

왼쪽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본점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본점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 환입액을 제외한 영업 관련 이익은 신한은행이 1조843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은행권에서는 보통 충당금 환입액을 제외한 수치로 각 은행의 영업력을 가늠한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중 충당금 적립 전 영업 이익은 신한은행이 1조84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1조7107억원, KEB하나은행 1조5866억원, 우리은행 1조5521억원 순이었다.
은행들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당기순이익은 영업활동에서 얻는 총이익에서 각종 충당금과 법인세를 공제한 수치다. 충당금 환입액은 많게는 수천억씩 발생하는데, 이는 당기의 수익으로 계상돼 은행별 실적 순위가 엇갈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순수 영업력을 따질 때 단순히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산한 후 인건비 등 판관비를 뺀 수치에 주목한다. 판관비를 빼는 것은 인력 자원의 효율성을 따지기 위한 것이다. 이 수치가 높으면 해당 분기 영업을 잘했다고 판단한다.

올 상반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 충당금 환입액이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금호타이어와 STX엔진의 정상화로 인해 환입액 3000억원이 나타났다. 국민은행도 2분기 거액 대손충당금 환입액이 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올 상반기 은행과 지주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ELS와 ETF 판매 호조에 따른 은행 신탁이익 증가와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업수입수수료 확대 영향이 크다.

KB금융의 수수료 수익은 1조2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었다. 신한금융도 99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특히 신탁 수수료 이익이 5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도 올 상반기 수수료 수익이 6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었다. 하나금융의 수수료 이익은 1조2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