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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 10월 파리 모터쇼에 베트남 첫 자체양산 차량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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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 10월 파리 모터쇼에 베트남 첫 자체양산 차량 공개

모회사 빈그룹서 적극 지원…행보 하나하나에 경쟁사들 긴장

빈패스트는 설립초부터 공개적으로 소비자들과 함께 자동차 디자인을 선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빈패스트는 설립초부터 공개적으로 소비자들과 함께 자동차 디자인을 선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빈패스트(VinFast)가 오는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자체 생산한 차량 모델을 선보인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Vingroup)이 자국차 양산을 목표로 설립한 자회사다.

현지에서는 베트남의 첫 '국민차'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현대기아차나 벤츠 등 글로벌 브랜드사들에게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라는 점 때문에 그들의 행보 하나 하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빈패스트는 하이퐁(Hai Phong)의 딘부-깟하이(Dinh Vu - Cat Hai) 경제구역에 짓고 있는 현대화된 공장에서 세계 정상급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우선 2018년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회사인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디자인 한 SUV차량과 세단을 공개한다.

피닌파리나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세르지오 피난라이오가 설립한 회사다. 페라리, 마세라티, 알파로메오 등의 전설적인 스포츠카를 디자인한 것도 이 회사다. 한국의 현대 라비타와 대우 레조 등도 피닌파리나 스튜디오 작품이다.

빈패스트가 오는 10월 파리 모터쇼에 선보일 차량.이미지 확대보기
빈패스트가 오는 10월 파리 모터쇼에 선보일 차량.

빈패스트는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들을 대상으로 '공급자 워크숍(Suppliers Workshop)'을 개최했다. 국제표준차량 생산에 필요한 예비부품과 부품공급사들에게 공식적인 출정식을 가진 셈이다. 전세계 300여개의 유명업체들이 모여 들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독창성'과 '이탈리아의 디자인'에 '독일의 기술'이 결합된 '국제적인 수준'이라는 점을 키워드로 앞세웠다. 이번에 선보이는 차량은 지난해 10월 '빈패스트와 사랑의 차를 선택하십시오'라는 이벤트에서 참석자들이 가장 많이 선정한 두 종류의 모델이다.

파리 모터쇼에 참가하는 빈패스트는 오는 2019년 9월부터 베트남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하기 전에 출시되는 모델에 대한 소비자의 여론조사를 확대 실시하기를 원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이 두 가지 모델 외에도 베트남 시장에 유통될 예정인 소형차와 전기자동차 등 다른 많은 모델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세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업계 선두 기업의 고급 임원을 스카우트하여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빈패스트의 이런 행보는 다른 기업들에게 민감한 이슈가 되기도 한다.

지난 5월 빈패스트는 페이스북과 홈페이지에 '빈패스트 합류는 단순히 일만 하는게 아니라 베트남의 꿈을 이루는 데 기여하는 길'이라는 '애국마케팅'으로 큰 효과를 보았다. 경쟁기업의 많은 관리자급들이 일거에 회사를 떠나 빈패스트로 옮겼다. 이로 인해 한때 하이퐁 일대에서 인력관리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현재 빈패스트는 하이퐁에서 2017년 9월부터 335헥타르 규모의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팀은 세계적인 수준의 공정 및 장비를 갖춰 완제품이 가장 엄격한 국제 표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빈패스트의 생산 및 경영 총책임자인 제임스 델 루카(Mr. James Deluca)는 "풍부한 자원과 뛰어난 역량으로 업계에 대단한 인상을 남길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우리는 베트남에서 최초로 대규모 자동차 제조업체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세계 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