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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고부가 기초소재'로 하반기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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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고부가 기초소재'로 하반기 '질주'

-자동차 전지 하반기 손익분기점 달성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자동차 전지와 고부가 기초소재를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간다. 자동차 전지는 4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전망이다. 기초소재는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증설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선다.

LG화학은 24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7조519억원, 영업이익은 7033억원을 기록했다.
첫 7조 돌파에 기여한 사업은 기초소재와 전지다. 기초소재(4조6712억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쐈고, 전지도 매출 1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두 사업의 강세는 하반기에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자동차 전지 증설 물량이 매출로 이어지고 기존 수주 프로젝트의 70% 정도가 메탈 가격과 연동되면서 하반기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전지 수주 잔고는 6월 말 기준 60조원을 넘어섰다. 수주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2020년 자동차 전지 매출은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수주 확대에 대응해 증설 작업도 추진 중이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동차 전지 생산규모는 2020년 90GWh로 확대된다”며 “이 중 유럽이 50%, 중국이 20% , 한국과 미국이 나머지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0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자해 중국 난징에 두번째 배터리 공장을 짓고있다. 내년 10월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생산 규모는 2023년까지 연간 32GWh 규모까지 늘어난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 설비는 아시아 수출용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기존 난징 공장과 시너지를 내고, 물류비와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증설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지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전지 사업의 호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 ESS는 국내 내수 시장의 호황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LG화학은 2020년까지 ESS 생산규모를 10GW 수준으로 늘린다. EV용 라인을 일부 활용하며 ESS 수요에 대응한다.

주력 사업인 기초소재 부문에선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린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23일 여수 납사분해시설(NCC)와 PO 증설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증설 물량은 각 80만t이다.

특히 고부가 PO는 에틸렌과 고기능·친환경 특성의 촉매를 기반으로 생산돼 유망 사업으로 꼽힌다. LG화학은 이번 증설을 포함, 2022년까지 생산능력을 180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 CFO는 “고부가 제품 생산을 위해 필요한 부타디엔(BD)과 벤젠 등의 기초원료를 확보할 수 있다”며 “벤젠과 부타디엔은 부족분의 3분의 1을 자급자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