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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창업성공스토리] 최대 커피 체인 '더 커피 하우스', 현지화로 일상 녹아 있는 공간 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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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창업성공스토리] 최대 커피 체인 '더 커피 하우스', 현지화로 일상 녹아 있는 공간 팔다

베트남 커피체인 '더 커피 하우스'의 창업자 응우엔 하이 닌(Nguyen Hai Ninh).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커피체인 '더 커피 하우스'의 창업자 응우엔 하이 닌(Nguyen Hai Ninh).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에서 "안녕! 주말에 커피 한 잔 마시러 갈래?"라고 말하면 진짜 커피 한잔 마시러 가자는 얘기가 아니다. 주말에 채팅하고 개인공간을 찾고 편안한 곳에서 쉬고 특히 당신이 속해 있는 곳을 함께 가자는 의미다.

베트남 최대 커피체인 '더 커피 하우스(The Coffee House)'의 창업자 겸 CEO인 응우엔 하이 닌(Nguyen Hai Ninh)은 "베트남에서 커피사업은 단순히 음료를 파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이 녹아 있는 현지화된 공간이 중요합니다"고 강조한다. 더 커피 하우스는 베트남에서 최단 기간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굉장히 공격적인 행보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베트남 커피와 체인산업에 대한 방향성을 가늠해 본다. <편집자 주>
일반적으로 소매 사업과 음식&음료 서비스(F&B)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위치'다. 그러나 여전히 오래된 카페의 경우 윗층이나 골목길, 이른바 나쁜 위치에 있지만 커피가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간다.

응우엔 하이 닌 CEO는 "제품은 매우 평범한 커피지만, 이 장소에 속해있는 습관 때문에 사람들은 방문합니다"고 말한다.

더 커피 하우스의 매장은 화려하진 않지만 건물 자체의 특색을 그대로 살려 현대적으로 꾸민다.이미지 확대보기
더 커피 하우스의 매장은 화려하진 않지만 건물 자체의 특색을 그대로 살려 현대적으로 꾸민다.

F&B는 단순하게 '고객이 새로운 친구를 소개하고, 여기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하게 하는 비즈니스다. 더 커피 하우스의 젊은 설립자는 F&B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커피숍은 주변 지역과 별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의 일부이어야 합니다. 집에서 가까워야 주말에 가족, 친구, 아내, 자녀와 여유롭게 앉아 있을 수 있거나, 또는 출근길에 들러서 커피 한잔 사갈 수 있어야 합니다."

아침에 손님하고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밤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곳, 커피 숍은 주변 지역 사회의 일부이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커피숍을 운영할 때, 첫 손님이 자기가 이곳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실내장식보다 손님에게 친숙한 공간을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고 충고했다.

더 커피 하우스의 현지화는 매장마다 다른 특색이 있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커피 숍의 분위기는 이색적이고 주변 사회와 별개로 존재하는 곳이 아닌 친숙한 공간이다. 더 커피 하우스의 이러한 철학은 하이바쯔엉점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꽤 오래된 별장에 매장을 열었지만, 새롭게 인테리어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낡은 집도 따로 문화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존중하고 더 부각시켜야 합니다. 심지어 전 주인이 복구한 부분을 주변 사회 분위기와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하기 위해 되살렸습니다. 그래야 사업이 오래 갈 수 있습니다."

응우엔 하이 닌은 "하노이에 있는 카페에 설마 지방 손님이 커피를 마시러 올라오겠어요? 주요 손님은 주변 주민들이기 때문에 현지화가 꼭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F&B도 다른 비즈니즈와 같이 사람들의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생겼다. 더 커피 하우스의 창립자는 F&B뿐만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가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에 대해 "이 제품이 사람의 삶을 쉬워지게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싶습니다. 커피숍에 들어오자마자 편안하고 친숙함을 느끼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입니다. 직원은 고객에게 친구처럼, 고객의 이름까지 기억해 만날 때마다 '오늘 어제와 같은 걸로 드릴까요? 오늘 새로운 커피가 나왔는데 한 번 드셔보실래요'라고 편하고 친절하게 대할 줄 알아야 합니다."

더 커피 하우스의 창업자 응우엔 하이 닌은 자신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들려준다. "베트남에서 가장 좋은 커피를 찾아내고 커피숍에 도입합니다. 이것만 잘하면 손님이 저절로 찾아 올겁니다. 단순히 냉방이 잘되는 커피숍을 차려놓고 손님을 끌어들이는 것보다 더 낫습니다.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고 공급해야 고객이 만족하고 그 때 마케팅없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