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반기 항공업계가 진행한 정비인력 채용 규모 중 제주항공이 가장 많은 인력을 채용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정비 인력 채용 전략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 30명과 39명을 채용한 반면 제주항공은 이보다 많은 41명을 충원한 것. 제주항공이 LCC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채용 규모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는 36명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30명을 채용했으며, LCC인 이스타항공도 상반기 신규 정비인력으로 24명을 충원했다. 에어서울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에 정비를 위탁하고 있어 신규 채용은 별도 진행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은 하반기에도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은 하반기에 정비 인력을 대폭 확대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과정에서 잇단 기체결함과 정비 인력 유출난을 겪은 아시아나항공을 놓고 정비 인력을 대폭 확충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서는 나오고 있다.
특히 기체결함에 따른 항공기 지연사태는 정비인력 부족과 부품 돌려막기 등으로 인한 피로도가 축적돼 발생한 것이라는 내부 주장도 나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하반기에도 정비 인력을 확대 충원하기 보다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벌어진 기체결함은 단순 기기 결함으로, 정비 인력이 부족난과는 무관하다”면서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정비인력은 부족하지 않은 상태이다. 하반기에도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