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KEB하나 등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은행들은 최대 2조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가계·중소기업·개인사업자(SOHO)대출 등이 고루 증가하면서 이자이익도 늘었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2조9675억원에 달했다.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7.99% 늘어난 2조4946억원을 기록했고 하나은행은 11.9% 늘어난 2조5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이자이익이 비슷하게 늘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순이자마진율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큰 변동이 없었다.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율은 지난해 3분기 1.74%를 기록한 이래 세 분기 연속 1.71%에 정체된 상태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1분기 1.44%에서 지난해 4분기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올 1분기 1.57%에서 동결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산금리 변동이 크게 없는 상황에서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순이자마진율에는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출이 증가하다보니 이자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