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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유자전거업체 샤오밍 바이크 파산…부채만 9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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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유자전거업체 샤오밍 바이크 파산…부채만 93억

파산한 중국 공유자전거업체 샤오밍 바이크.
파산한 중국 공유자전거업체 샤오밍 바이크.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중국 광둥성 광저우 지방 법원은 공유자전거업체 샤오밍 바이크(小鳴單車)에 파산 선고를 내리고 부채는 5540만 위안(약 9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은행 계좌의 잔고는 35만 위안(약 5800만원)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밍 바이크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파산한 공유자전거업체로 기록되게 됐다.

샤오밍 바이크의 모회사는 2016년 설립된 광저우 위에치 정보과학기술(悦騎信息科技)이다. 모바일 앱 개발을 통해 자전거 공유서비스 시장을 공략해 왔다. 지금까지 광저우,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도시에 공유자전거 약 43만대를 투입해 모은 보증금 총액은 8억 위안(약 1336억원)에 달한다.

2017년 말부터 고액 이용자에 대한 보증금 반환이 늦추어지면서 일부 이용자들이 광저우 지방 법원에 파산 절차를 밟도록 촉구했다.

그러나 샤오밍 바이크는 채무 상환이 불가능해 지난 3월 27일 파산을 신청했고, 광저우 지방 법원은 공식적으로 파산을 선고했다.

지방 법원에 따르면 채권자 수는 공유자전거 이용자와 판매 업체 직원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법원 파산 절차를 진행해도 이용자에 대한 보증금 반환 전망은 불투명하다.

광저우 지방 법원 재판장은 "샤오밍 바이크는 채무가 자산을 초과한 상태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공유자전거를 얼마나 현금화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이용자에 대한 보증금 반환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