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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삼성 노이다 글로벌 생산 거점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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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삼성 노이다 글로벌 생산 거점 '우뚝'

삼성전자가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중저가부터 고가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제조한다.
삼성전자가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중저가부터 고가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제조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인도 노이다 공장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에서 수요가 많은 중저가 스마트폰뿐 아니라 고가 제품도 제조하며 ‘13억 인구’ 시장을 공략한다.

CNN 인도네시아는 18일 삼성전자가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갤럭시A·J·C 시리즈 등 가성비 높은 중저가 제품과 준프리미엄인 갤럭시A, 전략폰 갤럭시S9을 제조한다고 보도했다. 내달 9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노트9도 이달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이처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현지 생산하는 배경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도 시장을 잡기 위함이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14억명의 인구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4억명 뿐이다. 10억명의 수요가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관련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2400만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2020년에는 7억대가 넘을 전망이다.

가파른 성장세만큼 변화도 빠르다. 그간 인도는 중저가 제품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만 10여 종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최근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다.

현재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제품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저가 제품에서도 중국의 공세는 만만치 않다.

삼성은 지난해 4분기부터 샤오미에 1위를 내주었다. 올 1분기에도 왕좌 자리를 탈환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에서 샤오미가 시장점유율 31.1%로 1위를, 삼성전자가 26.2%로 2위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현지 생산능력을 늘리며 현지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더구나 인도는 지난 4월부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0% 올려 현지 생산이 원가 생산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총괄장(부사장)은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발을 맞추며 노이다 공장을 글로벌 스마트폰 수출 센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