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가 상승으로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며 건조작업을 재개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 조선업계는 신조수주에서 중국 조선업계를 3년 만에 제치는 데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선복 과잉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선복과잉으로 과당경쟁이 심해지면 운임 하락이라는 부작용을 낳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조 작업을 중단했던 중국 상당수 조선소들이 건조 작업을 재개하고 있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신조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42만 달러에서 48만 달러로 약 6만 달러 상승했다.
이로인해 건조 활동을 중단했던 조선소들이 하나둘 조업을 재개하는 분위기다.
이는 실제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사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중국 조선업계가 시장 복귀를 서두르는 이유는 또 있다.
현재 중국은 IMO 환경규제에 따른 Tier II 엔진을 탑재하지 않은 건조 선박의 수입을 금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고선 운항은 크게 줄고, 대신 선주들의 신조선 발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중국 조선소들이 건조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면서도 "물리적으로 조업을 중단했던 조선소들이 급히 조업을 재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