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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뚝’ 전·월세 ‘쑥’… 서울 집값 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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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뚝’ 전·월세 ‘쑥’… 서울 집값 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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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오재우 디자이너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매매 거래량은 크게 줄어든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집값만 홀로 상승곡선을 그린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6만5027건으로 전년 동기(9만7998건) 대비 3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13만9318건으로 전년 동기(13만2486건) 대비 5.2% 늘었다.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6월 수도권 거래량은 3만1521건, 지방은 3만3506건으로 각각 44.6%, 17.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해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으며, 연립·다세대는 30.4%, 단독·다가구는 21% 각각 감소했다.

서울 주택매매거래량(1만401건)은 전년 동기 56.4% 감소했다. 이 중 45.6%(4749건)는 강남 거래였으며, 강남 거래량은 전년 동기 60.9%나 감소했다. 강남 4구 주택거래량이 74.6%나 줄어 전체 거래량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했다. 수도권 거래량이 4.2% 증가했으며, 지방은 7.1%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6만2390건) 보다 아파트 외 주택(7만6928건) 거래량이 더 많았다.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 규제책으로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는 등 시장 심리는 계속 위축되고 있다. 전국 주택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서울 주택 가격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간 전국 주택가격은 0.02% 하락한 반면 서울 주택가격은 0.23% 상승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 주택가격은 하락했으나 마포, 서대문구, 중구 등 강북을 중심으로 신축 대단지 인근과 역세권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해 전체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정부 정책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도 “하반기에 예고된 금리인상 이슈 등이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아직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레 진단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