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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조용한 '10주년 취항일'…기념식·내부행사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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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조용한 '10주년 취항일'…기념식·내부행사 전면 취소

-오너 일가 갑질 논란과 면허취소 위기 등이 원인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가 우울한 10번째 취항 기념일을 맞았다. 사진=진에어 이미지 확대보기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가 우울한 10번째 취항 기념일을 맞았다. 사진=진에어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가 우울한 10번째 취항 기념일을 맞았다.

17일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취항 10주년 기념식’은 진행되지 않는다. 내부적으로 별도 행사도 열리지 않을 방침이다.
10주년을 기념한 이벤트로는 이달 초 고객을 위해 진행한 온라인 특가 프로모션 ‘진마켓’이 전부다.

진에어는 지난 2008년 1월 설립돼 같은 해 7월 17일 김포-제주 노선 취항으로 하늘 문을 열었다.

올해로 취항 10주년을 맞이한 진에어는 기재도입을 통한 하늘 길 확대, 홈페이지 단장, 유니폼 변경 등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특히 10주년 기념식과 관련해 내부 전담팀(TFT)을 별도 구성할 정도로 행사에 공을 들여왔다. 전담팀은 부서별로 1명씩 차출해 총 1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기념식 기획과 구성 등을 주로 맡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과 밀수, 탈세 등 비리 의혹으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데다 최근 면허 취소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기념식을 취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념식이 무산되면서 유니폼 공개도 미뤄졌다.
진에어는 10주년 기념식에서 새롭게 디자인한 유니폼을 패션쇼 형식으로 처음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념식이 취소된데다 진에어 객실승무원들 사이에서 유니폼 변경에 대한 반발이 커 수정 작업을 거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취항 1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기념식이나 내부적으로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진에어에 위법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면허 취소 위기에 시달려 온 진에어는 청문회 일정이나 절차를 기다리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