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G유플러스 '하현회 시대' 개막…5G·M&A 등 가시밭길 예고

공유
0

LG유플러스 '하현회 시대' 개막…5G·M&A 등 가시밭길 예고

-내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서 감사보고·이사 선임 안건 처리

왼쪽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오른쪽 권영수 (주)LG 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오른쪽 권영수 (주)LG 부회장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하현회 (주)LG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해 새판짜기에 돌입했지만, 전임 CEO인 권영수 부회장이 남기고 간 ‘과제’가 산적해 있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29일 열리게 될 임시 주주총회에서 감사보고와 함께 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신임 대표인 하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전략기획통’으로 조직관리 및 사업 추진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권 부회장도 LG유플러스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주)LG 부회장으로서 구광모 회장의 ‘페이스 메이커’로 낙점돼 자연스레 자리를 맞바꾸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시각이다.

업계관계자는 “권영수 부회장이 LG 부회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LG유플러스에도 좋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영수 부회장이 남기고 간 5세대(5G) 장비선정, CJ헬로 M&A 관련에 대해서는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하 부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신업계에서 내년 초 세계 최초 상용화 예정인 5G 장비 구축에 한창이다. 앞서 권 부회장이 5G 장비도 도입에 있어 구두로 “이변이 없는 한 중국의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화웨이 장비는 보안상의 문제로 우호적이지 않아 여론 등으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계약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데 이 결정은 전적으로 하 부회장의 몫이 된 것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사업 뿐만 아니라 CJ헬로 인수 등 미디어 사업 확대도 하 부회장에게 남은 숙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현재 3~4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선방송 사업을 단숨에 2위 사업자로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다.

그러나 다른 이동통신사와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CJ헬로가 케이블TV 업계 1위인 만큼 SK텔레콤, KT 등 자본력을 갖춘 경쟁사들이 인수에 혈안이 된 점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화웨이 장비선정, CJ헬로 인수 등 이전 권 부회장이 추구했던 방향과는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결정자가 바뀐 만큼 앞선 결정에 대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