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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구글과 손잡고 '휴대폰 왕국' 부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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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구글과 손잡고 '휴대폰 왕국' 부활 꿈꾼다

한때 '휴대폰 왕국'으로 불렸던 노키아의 구형 휴대전화.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한때 '휴대폰 왕국'으로 불렸던 노키아의 구형 휴대전화.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노키아가 구글과 손을 잡고 '휴대폰 왕국'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스페인 일간신문 엘 파이스는 17일(현지 시간) "노키아가 구글과 손을 잡고 과거 향수를 불러내 새로운 노키아 왕국의 재건을 꿈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1865년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외곽에서 출발한 노키아는 옛날 바이킹이 그랬던 것처럼 한때 세계의 휴대폰 시장을 석권한 강자였다. 그러나 그 영화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다.

노키아는 지난해 '노키아 3310'을 출시하고 아주 저렴한 49유로(약 7만원)에 팔기 시작했다. 색깔도 밝은색을 채택해 노키아식 고전적 모델이지만 훨씬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노키아의 전성 시절 이 모델은 1억2000만 대가 팔려나갔을 정도로 인기있는 모델이었다.

'노키아 3310'에 대한 시장과 소비자의 반응 또한 크게 나쁘지 않았다. 노키아는 이 모델의 판매를 7000만대 수준으로 목표를 잡았다. 물론 이러한 수치는 삼성 스마트폰의 3억 2000만대, 애플의 2억1500만대 등과는 비교가 안된다. 그러나 이는 '휴대폰 왕국' 부활을 노리는 노키아의 사전정지 작업에 지나지 않았다.

노키아가 목표로 잡은 시장은 저개발국가에서 휴대폰을 처음 사려하는 고객들이다. 이 같은 차별화를 통해 노키아는 '노키아 향수'를 불러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 저변에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단어인 '노키아'가 자리하고 있다. 한때 '노키아'의 브랜드 가치는 225억 유로에 달했다.

스마트폰 시장에 신규 진출한 노키아가 내세운 '향수 마케팅'이 얼마나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쥬라기 월드'에서 '공원'에 있던 공룡이 다시 나타나듯 대제국 '노키아'를 우리 주위에서 다시끔 흔히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 본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