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길 주인도대사는 16일(현지시각) 인도 영자지인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를 통해 “LG와 한화과 인도 릴라인스 그룹과 합작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 분야는 밝히지 않았으나 태양광과 방위 등 포괄적이라고 신 대사는 전했다.
릴라이언스 그룹은 석유화학을 포함해 섬유와 인프라 등의 사업을 하는 대기업이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하며 한국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협력이 성사되면 양국 간 투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신 대사는 “인도와 한국 간 무역이 200억 달러에서 향후 5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7%대의 경제성장률과 세계 2위의 인구를 바탕으로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했다. 이에 국내 대기업들도 현지 투자를 늘리며 주목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인도에서 148.8㎿에 이르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지었고 70㎿의 모듈공급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지상방산은 올 6월부터 인도에 K-9 바지라 100문을 수출했다. K-9 바지라는 인도 자연환경에 맞게 개량한 모델로 수출 규모는 약 2452억원이다.
LG전자는 인도 가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냉장고 시장에선 30%대 후반, 에어컨에선 2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 초에는 LG화학이 인도 자동차 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와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