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임금이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낮고 2000년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일본의 노동 생산성은 9% 상승했다. 그러나 생산성과 임금 수준의 상승의 관계에서는 이보다 큰 이상이 생기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의 직장인들은 연공 서열과 종신 고용 등의 관례에 얽메이지 않고 단순한 급여 체제 구축과 상승만을 갈망하고 있다.
특히 노동 스타일의 개혁에 따라 과도한 잔업을 줄이는 기업은 늘었지만, 잔업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곧장 잔업 수당 감소로 이어졌다. 그리고 시간급 제도가 도입된 이후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작업을 마치고도 노동의 성과는 노동자에게 환원될 수 없는 구조로 바뀌었다. 결국 이러한 일본 기업의 사고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노사 관계의 악순환은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기업은 기술 인재에 대한 노동의 성과에 상응하는 급여 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 우수 인재가 높은 수익을 얻지 못한다면 일본 기업은 인재 영입 경쟁에서 해외 기업에 뒤처지게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후지쯔 종합 연구소의 하야카와 히데오 집행 이사는 "그동안 일본의 노사 양측이 중시하는 것은 고용 유지일 뿐 기술이 아니다. 이런 체제는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