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북한 자본시장 설립 추진 대비중…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논란 규정대로 할 것”

공유
0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북한 자본시장 설립 추진 대비중…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논란 규정대로 할 것”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6일 여의도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KRX 주요사업을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6일 여의도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KRX 주요사업을 발표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선진 자본시장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6일 여의도 간담회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정이사장이 발표한 하반기 KRX 주요사업에 따르면 먼저 코스닥시장 활성화의 지속이다. 이를 위해 코스닥상장심사속도나 코넥스 코스닥이전상장의 진입장벽도 대폭 낮췄다.
먼저 코스닥시장 상장 준비부터 심사 종료 단계까지모든 프로세스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상장 예비 기업에 대한 사전 컨설팅을 강화하고, 심사 종료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원 이사장은 “거래소에 대한 인식을 '상장의 문턱'이 '상장의 조력자'로 바꿔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넥스→코스닥 신속이전상장 활성화도 속도를 내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신속이전상장 시 적용되는 기업계속성 심사 면제요건을 제한적으로 한정(例. 분반기 실적 등 감안시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경우)하여 심사 면제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선진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대표적 예가 주식시장 시가(始價) 단일가매매 시간 단축을 추진이다.
현행 국내 증시에서는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시가 단일가매매 호가를 접수하고 있는데,대 부분의 호가가 접수 개시와 종료시점에 집중된 상황이다.

정지원 이사장은 “호가접수 시간이 전일 종가로 거래하는 시간외 종가매매 시간과 중첩되어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이 있다”며 “하반기에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을 적정수준으로 단축하고, 시간외 종가매매시간도 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북한 자본시장 설립 추진에 대해서도 긍정적 목소리를 냈다. 최근 남북관계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고, 경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자본시장 차원에서의 협력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지원 이사장은 “경제개발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 및 시장경제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북한내 자본시장 개설이 필요하다”며 “과거 캄보디아․라오스 등의 증시를 설립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실무연구반을 조직하고 자본시장 개설 관련 제반 여건을 검토하여, 여건 성숙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논란에 대해 정지원 이사장은 “거래소는 증선위에서 어떤 조치가 오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는 것”이라며 “증선위에서 검찰 고발은 했지만 합작계약 약정사항 콜옵션 주석 기재를 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당기순익이나 자기자본 영향 없다는 판단에 따라 규정상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아니다”고 말했다.

정이사장은 “앞으로 추가적 조사에서 회계 기준 위반이 판단되고, 검찰 고발이 뭐 자기자본 위반의 2.5% 이상, 완전잠식 등 해당한다면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가 열린다”며 “위원회에서 상장폐지할지 개선기간 부여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