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에 '노출'

마카오 6개 게임사업권 중 3개 가진 미국기업 권리 잃을 듯

기사입력 : 2018-07-11 11:30 (최종수정 2018-07-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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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카지노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후폭풍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마카오 카지노가 미-중 무역전쟁의 후폭풍에 완전 노출됐다.

홍콩 기반 컨설팅 업체 스티브 비커스 앤 어소시에이츠(Steve Vickers & Associates, SVA)는 10일(현지 시간) 펴낸 보고서를 통해 "마카오의 게임 분야는 고도로 노출되어 있다. 위안화 가치가 크게 둔화되거나 하락하면 베이징은 자본 유출을 더욱 억제할 수 있어 게임 수입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마카오의 6개 게임 사업권 중 절반인 3개는 라스베이거스 샌즈(Las Vegas Sands)와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윈 리조트(Wynn Resorts) 등 미국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보고서에 포함된 '미-중 무역 전쟁: 승자와 패자'의 평가에서는 이들 3대 사업자의 마카오 권리가 만기되는 2020년이나 2022년이 되면 지정학적 인질이 될 수 있다며 이들이 마카오의 게임 권리를 되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우려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 창립자 셀던 아델슨(Sheldon Adelso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대 관계가 긴밀함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카지노 회사들은 오히려 지정학적 문제에 봉착해 미-중 무역전쟁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중국이 원한다면 이들의 마카오에 대한 권리 양보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스티브 비커스(Steve Vickers) SVA CEO는 카지노 전문 매체 GGR아시아에 보낸 e메일에서 "중국은 여러 가지 면에서 강경해질 수 있다. 가장 잔인한 것은 (현재는 있을 법하지 않은) 현존하는 미국의 통제된 양보를 갱신하거나 주식 보유 변경을 강요하는 것을 완전히 거부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일반적인 상업적 위험과 관련해 "기업들은 보이콧 같은 민족주의적 조치로 인한 정치적 위험을 평가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파트너와 함께 중립적인 견해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카오가 세계무역기구(WTO)의 회원국이라는 사실이 미-중 무역전쟁으로부터 사법권을 침해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GGR아시아의 질문에 비커스는 "마카오가 독립적인 WTO 지위의 결과로 고립될지는 의문이다. 다만 게이밍 비즈니스 이외에 마카오는 전략적 차원에서 특별한 배려를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다"고 답했다.

그는 또 "마카오의 전략적 결정은 마카오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베이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마카오의 거대한 규모의 게임 운영과 미국 기업의 정치적 민감성 때문에 고액의 자금을 대륙으로 송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중국 사업은 양국 기업과의 합작 투자를 통해 대다수 운영되기 때문에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규제를 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민족주의자들에게는 전혀 걸림돌이 될 수 없다. 최근 한반도의 사드 배치에 대한 금한령으로 한국을 향한 중국 관광객들이 대폭 줄어들고, 소비재 사업 분야의 광범위한 보이콧으로 한국 기업이 처한 어려움을 보더라도 미-중 무역전쟁의 보복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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