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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항공교통관제사, 7월 말 파업 돌입…휴가철 성수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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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항공교통관제사, 7월 말 파업 돌입…휴가철 성수기 비상

제네바 호수 지역 비롯 베른(Bern)과 루가노(Lugano) 등 5개 지역 공항도 영향권

스위스 제네바 공항이 7월 말 파업으로 인해 최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제네바 공항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제네바 공항이 7월 말 파업으로 인해 최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제네바 공항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제네바를 비롯한 다른 많은 지역 스위스 공항의 항공교통관제사들이 7월 말에 파업을 일으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큰 두통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 항공교통관제사 노조 스카이콘트롤(Skycontrol)은 이번 파업이 휴가철 성수기인 7월 23일 경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일주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조는 임금과 조건에 대한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파업이 더 오래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위스의 '리비에라'라 불리는 우아한 제네바 호수 지역의 항공 승객이 파업으로 최악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베른(Bern)과 루가노(Lugano) 등 5개 지역 공항도 영향을 피해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유럽 전역의 항공 수송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의 예고된 파업 행동은 스카이콘트롤 회원들이 스위스 영공을 관리하고 모니터하는 관제공사 스카이가이드(Skyguide)와의 새로운 단체 교섭에 대한 합의를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막시밀리앙 투레티니(Maximilien Turrettini) 스카이콘트롤 회장은 "더 많은 항공교통관제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위스에서는 파업이 비교적 드문 일이지만 노조는 임금 및 조건 협상에서 단체 전술적인 행동을 도구로 위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조원들은 연간 125일의 휴가를 요구하고 있으며 3년 동안 매년 1.8%의 연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