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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연봉 5250만원이 작아 보이는 '강소국' 룩셈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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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연봉 5250만원이 작아 보이는 '강소국'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의 수도 룩셈부르크시(市) 유럽 금융 허브 중 하나인 룩셈부르크는 비록 소국이지만 물가가 싸고 부유한 강소국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룩셈부르크의 수도 룩셈부르크시(市) 유럽 금융 허브 중 하나인 룩셈부르크는 비록 소국이지만 물가가 싸고 부유한 강소국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유럽의 소국 룩셈부르크에서는 10일(현지 시간) 건설 노동자들의 시위가 화제가 되고 있다. 레셍샬 등 룩셈부르크 언론들은 지난 목요일 있었던 룩셈부르크 건설 노동자들의 시위가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이라고 전했다. 룩셈부르크 건설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한화로 약 5250만원이다.
그런데 룩셈부르크는 유럽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소득세와 부가세가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한다. 심지어 룩셈부르크 국경 10㎞ 내에는 다른 나라들의 주유소나 가게가 없다시피 할 정도다. 룩셈부르크의 세금이 워낙 싸니 물가도 자연 쌀 수밖에 없고, 독일 벨기에 등 국경을 맞댄 다른 나라들에 비해 2/3 수준의 기름값과 담배값 때문에 장사가 안 되기 때문이다.

물론 룩셈부르크는 소국이다. 동서남북 어디로 차를 달려도 1시간을 넘는 경우가 없다. 그러나 이 나라가 잘 사는 비결은 바로 런던과 함께 유럽의 금융 허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155개의 은행, 191개의 금융 중개회사, 273개의 보험회사가 있으며 2091개의 투자펀드에서 1조5250억 유로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그러한 룩셈부르크에서 비록 적은 금액이라고는 하나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세금을 현저히 적게 낼 건설노동자들의 시위는 한편으론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속담을 생각나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