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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부럽다 부러워!…인구 840만명 중 직업 없는 사람 고작 1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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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부럽다 부러워!…인구 840만명 중 직업 없는 사람 고작 18만명

고즈넉한 스위스의 시골 마을. 그러나 일자리는 넘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고즈넉한 스위스의 시골 마을. 그러나 일자리는 넘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스위스는 지난 2008년 이후 매달 실업률 최저치를 경신해오다 이달 들어 2.4%를 기록했다. 또 스위스의 노동 가능 인구 중 17만9777명만 직업을 구하지 못해 전체 인구 840만명 중 대단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제네바 트리뷴 등 스위스 현지 언론들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스위스의 실업률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이유는 일터와 학교 모두에서 훈련이 이루어지는 '일·학습병행제'의 듀얼시스템 덕분이다. 듀얼시스템을 마친 훈련생이 채용되는 비율은 30%를 넘으며, 이로 인해 청년 실업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스위스와 독일의 모델을 따라 2015년부터 시범사업을 개시했으나 그 성과는 미미하다. 무엇보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사업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현장실습, 대학생들의 인턴 채용에서와 같이 일시적으로 진행되다가 정부의 지원이 끊기면 곧 바로 해고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 기업들도 단기간의 정부지원에만 의존한 채 이러한 사업을 장기적인 인력 운용계획과 연계 시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시급한 문제가 해소되어야만 우리나라도 실업률의 급격한 감소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스위스는 지난 2016년 국민 모두가 2500프랑(한화 300여만원)을 지급 받는 기본 소득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이를 압도적으로 부결시킨 바 있다. 적어도 기본 소득이 2500프랑 이상이 되고, 그래도 일자리가 넘쳐나기 때문에 이런 호사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