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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타임워너 신화창조의 주역 스티브로스 (Steve Ross) … 세상 즐거움의 통합=영화+출판+방송+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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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타임워너 신화창조의 주역 스티브로스 (Steve Ross) … 세상 즐거움의 통합=영화+출판+방송+브로드밴드

[글로벌 CEO] 타임워너 신화창조의 주역 스티브 로스 (Steve Ross) … 세상 즐거움의 통합 M&A 귀재 ① 영화 ② 출판 ③ 방송 ④ 브로드밴드
[글로벌 CEO] 타임워너 신화창조의 주역 스티브 로스 (Steve Ross) … 세상 즐거움의 통합 M&A 귀재 ① 영화 ② 출판 ③ 방송 ④ 브로드밴드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타임워너는 잡지를 만드는 타임과 영화를 만드는 워너 커뮤니케이션즈의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타임과 원너 커뮤니케에션즈의 합병은 1989년 이루어졌다.
워너 커뮤니케이션이 타임의 주주들에게 돈을 주고 그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의 합병이었다.

당시 합병을 주도한 워너 커뮤니케이션의 오너는 스티브 로스 (Steve Ross)였다.

타임과 워너를 통합하여 타임워너로 만들어낸 진짜 주역은 바로 로스인 것이다.

로스는 합병 후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를 겸했다.

스티브 로스 1927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 가문의 성은 원래 레흐니츠(Rechnitz)였다.
스티브의 유년시절 아버지가 가족의 성을 모두 로스(Ross)로 바꾸었다.

유대인의 성으로는 직장을 구하는 게 너무 어렵다면서 자식들의 장래를 위해 앵글로 색슨의 성을 차용한 것이다.

아버지는 대공황 때 사업 실패로 한평생 모은 재산을 깡그리 말아먹었다.

그 바람에 스티브로스 는 무척 어렵게 자랐다.

2년제 대학을 간신히 졸업하고 4년제로 편입하려고 했으나 학자금이 모자라 해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뉴욕의 삼촌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다가 ‘캐롤 로젠탈’이라는 여자를 만나 연애를 했다.

그 여자 애인의 아버지는 맨해튼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결혼과 동시에 장인이 운영하는 장례회사의 직원으로 들어갔다.

스티브는 장례회사의 시신 운구용 리무진이 밤에는 항상 놀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장인을 설득하여 그 리무진을 밤에만 빌렸다. 그리고는 밤마다 세를 놓아 적지 않은 돈을 벌었다.
[글로벌 CEO] 타임워너 신화창조의 주역 스티브 로스 (Steve Ross) … 세상 즐거움의 통합 M&A 귀재 ① 영화 ② 출판 ③ 방송 ④ 브로드밴드
[글로벌 CEO] 타임워너 신화창조의 주역 스티브 로스 (Steve Ross) … 세상 즐거움의 통합 M&A 귀재 ① 영화 ② 출판 ③ 방송 ④ 브로드밴드


그 돈으로 애비(Abbey)라는 렌트카 회사를 사들인다.

거기서 돈을 번 스티브는 이번에는 주차장 회사를 사들인다.

그 회사의 이름이 키니 파킹이다.

키니 내셔날 서비스는 처가집에서 운영하던 청소회사 내셔널 클린징 회사와 통합을 했다.

이 청소회사는 장인과 장인의 사촌이 소유하던 것이다.

사위의 사업가적 자질을 높이 평가한 장인이 사실상 그저 물려준 것이나 다름없다.

스티브는 두 회사를 하나로 묶으면서 통합회사의 새 상호로 키니 내셔널 서비스라고 명명했다.

키니 내셔널은 사무실 청소를 해주면서 동시에 주차공간도 제공해주고 또 원하면 바로 렌트카까지 빌려주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통합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

매출이 늘어나자 1962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했다. 당시 공모로 거둬들인 돈이 1250만 달러였다.

스티브로스는 일약 거부가 됐다.

스티브는 이후에도 틈만 나면 인수합병을 했다. 주변에서는 그를 ‘M&A 귀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1964년 목재회사도 사들였다.

1966년에는 애스리(Ashley)라는 영화배우 공급회사를 인수했다. 여기서 연예사업의 맛을 처음 봤다.

당시 3대 메이저 영화사의 하나인 워너 브러더스가 매물로 나왔다. 창업주 형제들간의 불화로 팔겠다는 것이었다.

스티브가 얼른 사들였다. 인수 대금은 4억 달러였다.

키니 내셔널이 워너를 사들인 것이지만 회사 이름은 피인수 회사인 워너 커뮤니케이션으로 정했다.

더 큰 사업을 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후 케이블 TV 채널을 야금야금 인수했다.

그러다가 1989년 타임과 전격 합병했다.

언론과 컨텐츠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타임과 영화와 TV 인프라를 가장 많이 구축해놓고 있던 두 회사의 합병은 그야말로 세계 비즈니스는 물론 언론 문화 연예사업의 지각을 뒤흔드는 일대 사건이었다.

합병규모도 실로 엄청났다. 사상 최고였다.

새로 출범한 통합회사의 이름을 처음에 워너 커뮤니케이션으로 불렀다.

그 회사에서 회계부정이 사건이 터지자 이미지 개선을 위해 회사이름을 바꿀 필요성이 생겼다.

그때 새로 내세운 상호가 바로 타임워너다.

타임워너라는 사명은 1991년 시작됐다.

2000년 AOL과 합병하면서 그 이름을 AOL 타임워너로 개칭했으나 그 합병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회사이름도 다시 타임워너로 돌아왔다.

타임워너의 사업영역은 크게 4가지다.

영화와 출판, 방송 그리고 브로드밴드가 그것이다.

이 4가지 분야를 창조적으로 통합시켜 가장 빠르면서도 내용이 풍부하고 그러면서도 또 흥미있는 디지털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차원의 종합 문화예능의 영역을 창조하겠다는 것이 타임워너의 목표다

스티브는 1992년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그는 살아생전 모두 3번 장가를 들었다.

처갓집으로부터 일자리에다 재산까지 물려받은 첫 번째 부인과는 성격차이로 25년을 함께 살다가 성격차이로 이혼했다.

두 번째 부인과는 겨우 2년 만에 헤어졌다.

세 번째 부인 브라이언 여사는 텍사스 출신이다.

거기서 많은 자식들이 생겨났지만 회사를 물려주지는 않았다.

주식은 철저히 분산했다.

그 바람에 타임워너는 특정한 지배주주가 없는 사회적 기업이 됐다.

후임 CEO는 타임워너에서 갈고 닦아온 후배들에게 이어졌다.

새로운 차원의 종합문화예능을 창조함으로써 모든 인간에게 진정한 즐거움을 안겨주자는 스티브 로스의 정신은 그 후배들을 통해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