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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중국, 미 양적관세 맞서 소비·중간재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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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중국, 미 양적관세 맞서 소비·중간재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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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그래픽저널리스트 조수연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미국은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부과를 시작했다. 미국의 속셈은 중국의 산업 고도화 정책인 '중국제조 2025'의 첨단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패권의 3가지 축인 기술, 소비, 군사 중 기술패권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중국의 '중국제조 2025'는 '중국몽(中國夢)'이라고도 한다. 양국의 관세전쟁이 미래 경제패권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양보로 끝날 수 없다고 추측할 수 있다.
미국은 양적 관세 부과를 주요 무기로 하지만 중국도 만만치않은 무기들을 가지고 있다. '생산공장' 중국은 저렴한 소비재와 중간재를 미국에 공급한다. 이번 관세부과 대상 중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이 미국에 수출하는 품목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미국 수입품의 가격이 인상되면 미국의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정치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경제의 70%는 소비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들의 다양한 영업 제한도 예상된다. 조심스럽지만 중국의 달러에 대한 공격도 있을 수 있다. 위안화의 절하로 관세부과의 효과를 약화시키고 달러강세를 유도하여 미국경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중국은 외환 보유수단으로 미국의 국채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미 국채의 매각은 달러와 국제금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중국에도 영향이 커서 자살폭탄 수단이므로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가능성'만으로도 국제시장은 동요할 수 있다.

중국의 대응도 만만하게 평가할 수 없으며 역으로 무역분쟁이 어느 시점에서는 타협할 수밖에 없다고 추측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