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밀라노를 출발해 인천으로 오는 아시아나항공 B747-48EF(OZ79편)이 이륙 후 2시간 16분 만에 회항,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착륙했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항공기는 두꺼운 난기류를 끌면서 넓은 평원을 형성하며 항공유를 배출했다.
항공기는 운항 전 일정량의 항공유를 급유한다. 그러다 항행 불가능한 비상 상황이 오면 안전한 착륙을 위해 하늘을 선회하면서 항공유를 방출하게 된다.
비싼 항공유를 배출해 돈은 아깝지만,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모든 비행기가 착륙할 경우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하는 최대착륙허용중량(Maximum Landing Weight)이라는 규정이 있다.
비싼 항공유를 아끼기 위해 최대착륙 허용중량을 어기고 착륙했다가는 기체나 바퀴에 큰 무리가 가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항공유는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하늘에서 연료 방출(1800피트 이상)을 하면 지상이나 바다에 닿기 전에 공중에서 증발한다.
또한, 각 공항마다 연료 방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이 살지 않는 곳 등 방출하는 구역을 지정해 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륙 후 화물기의 지시계통 결함으로 회항했다”면서 “비상 착륙이 아닌 규정으로 인한 회항”이라고 설명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