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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차 관세 인하 정책 시행 1주일…통관 신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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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차 관세 인하 정책 시행 1주일…통관 신고 급증

통관 신고서 금액 1~5월 일일 평균보다 2.6배 급증

수입차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세관 당국은 검사 단일화를 통해 통관 병목현상을 최대한 줄여나갈 방침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수입차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세관 당국은 검사 단일화를 통해 통관 병목현상을 최대한 줄여나갈 방침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이 트럼프의 무역전쟁에 대응해 7월 1일부터 미국산 수입차를 제외한 외국산 차량의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후 수입차 통관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자동차 수입의 주요 해관(세관)인 톈진 세관에서 시행 첫날 접수된 수입 통관 신고는 5773건, 총 2만2410대로 일일 최대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이날 통관 신고서의 금액은 올해 1~5월 일일 평균보다 2.6배나 급증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자동차 관세인하 조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 4월 열린 보아오(博鰲)포럼 개막 연설에서 개혁개방 확대를 위해 자동차 수입 관세를 상당 폭 낮추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사실 이번 정책의 배경에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실질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만 7월 6일부터 25%의 보복관세를 추가해 무려 40%로 확대시켰기 때문이다.

이 조치로 완성차를 주로 중국에 수출해온 테슬라, 지프, 링컨 등 미국차 브랜드가 직격탄을 맞게 되었으며, 그 외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X5, 벤츠 GLE 등 일부 독일차 브랜드도 관세 영향을 받게 됐다.

수입차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세관 당국은 자동차 통관 스마트화 감독 관리 수준을 높이고, 통관 시스템을 개산하여 우선 신고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수입차의 즉각 정박 및 하선, 즉시 검사, 그리고 검사 단일화를 통해 통관 병목현상을 최대한 줄여나갈 방침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