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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트럼프발 호재' 美 철강업계 증설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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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트럼프발 호재' 美 철강업계 증설붐

-전기로 메이커 중심 대규모 투자..세아제강·JSW도 합류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미국 현지에서 철강사들의 증설이 봇물처럼 일어나고 있다. 전기로 업체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고 현지에 진출한 해외 철강사들도 뭉칫돈을 쏟아 넣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회복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실시에 따른 수입방어책이 현지 철강업체들의 실적개선과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철강사들의 투자는 전기로 메이커들이 주도하고 있다. 철스크랩(고철) 1위 수출 국가인 만큼 풍부한 원료 시장을 배경에 두고 있다는 이점도 갖고 있다.

최대 생산업체인 뉴코어는 2016년 실적을 대폭 개선하며 인수를 통한 확장을 재개했다. 전선관 업체인 리퍼블릭 컨듀잇을 3억3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앞서 인디펜던스튜브( 4억3500만 달러), 사우드랜드튜브(1억3000만 달러), 조이글로벌(2900만 달러) 등을 잇따라 흡수합병했다.

현재 추진되는 곳은 자동차강판 분야다. 합작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작년 5월 켄터키 주에 아연도금라인(CGL 연산 50만t) 건설에 1억76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위 전기로 메이커인 SDI는 지난달 미시시피에 건재용 CGL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브라질 국영 철강사인 CSN의 인디애나 박판공장도 인수했다. 도금재 생산능력은 340만t에서 42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흥 전기로 메이커인 빅리버스틸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독일 SMS에서 대량의 최신 설비를 도입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12억 달러의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미국에 진출한 해외 철강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세아제강은 미국 현지 강관 공장 2곳을 인수했고, JSW스틸은 2단계 걸쳐 5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