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입사' 박삼구 회장 딸 인사 논란.. "조리사 자격증으로 리조트 경영"

-그룹 안팎으로 총수 자녀 '낙하산 인사' 지적
-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오너리스크로 확산 추세

기사입력 : 2018-07-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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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아시나아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딸을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시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의 차녀 박세진(40) 신임 상무가 지난 1일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로 입사했다. 기내식 대란 첫날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신규 선임된 것이다.

박삼구 회장은 딸의 사회생활 및 인생 공부 차원에서 입사시켰다고 해명했지만 그룹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다.

특히 박 상무는 입사 전까지 전업주부 생활에만 전념해왔다. 기업 경영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온 그가 총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입사와 동시에 상무직을 달게 돼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박 상무는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세계적인 요리·호텔 경영 전문학교인 르코르동블루 도쿄를 거쳐 르코르동블루 런던을 졸업했다.

이후 일본 도쿄관광전문학교 음료서비스학과와 핫토리영양전문학교도 졸업했으며, 일본 조치대 대학원에서 글로벌사회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다년간 일본 등에서 요리 공부를 했지만 실무 경험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 ANA 호텔 도쿄에서 근무한 게 전부다.

최성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결혼한 이후로는 전업주부로만 지내왔다.

요리를 공부한 총수 자녀가 하루 아침에 리조트 경영 업무를 수행하게 된 셈이다.

박 회장은 지난 4일 박 상무의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해 “딸의 사회생활을 시키기 위해 입사를 염두해 두고 있다 지난 1일자로 선임하게 됐다”며 “그룹에 큰 위치에 두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그룹에서 중요도가 낮은 리조트로 보내 훈련하고, 사회공부, 경영공부를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딸의 인사 배경으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꼽았다.

박 회장은 “옛날에는 여성들이 사회 참여나 기업 참여를 안 했지만, 최근에는 많은 여성분들이 사회진출을 하고 있으며, 기업에도 참여를 해야 한다”면서 “물론 옛날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참여를 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서 딸의 경영 참여를 제한했지만 딸도 나이가 들었고 사회생활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 딸이지만 만약 부족해서 지탄을 받는다든지 그룹 내에서 인정을 못 받는다면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지는 않겠다”면서 “앞으로 조그마한 기여라도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요리 배운 딸이 총수 자녀라는 이유로 임원이 된 건 특혜”라며 “특히 인생 공부, 사회생활 훈련 차원에서 리조트 경영 상무직을 맡긴 건 부적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을 토대로 박 회장의 경영 비리와 갑질 등을 폭로하며 대규모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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