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시간 5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OPEC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다"면서 "OPEC 국가들은 미국의 희생을 틈타 국제유가를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 한다"면서 알파벳 대문자로 "지금 국제유가를 낮춰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30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사우디의 석유 생산을 대략 200만배럴까지 늘려줄 것을 요청했으며 그로부터 동의를 받아냈다"고 적었다.
미국 대통령이 산유국들에 유가 하락을 위한 강도 높은 조치를 공개 압박한 것은 일주일 새 두 번째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인하에 사활을 거는 것은 이 문제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 관계자들은 미국의 휘발유 가격 인상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감세와 규제 완화가 미국의 경제를 살렸다는 그의 치적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골칫거리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사우디 등에 대대적인 증산을 요구하고 있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