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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시승기]벨로스터 1.6T, "fun fun한 드라이빙, 꼭한번 타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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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시승기]벨로스터 1.6T, "fun fun한 드라이빙, 꼭한번 타봐야한다"

요즘 현대차가 고성능 차량 개발에 매진 중이다.

대중차를 넘어선 고성능 차량에서도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의 모습을 현대차가 보여줄지 궁금하다.
솔직히 기대 반 우려 반이긴 하다. 하지만 현대차는 N 브랜드를 내놓고 본격적인 고성능 차량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상 국내 고성능 첫 차가 벨로스터 N이다.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현대차 벨로스터 1.6T 앞모습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벨로스터 1.6T 앞모습

벨로스터 N 모델을 짐작할 수 있는 차량이 또 있다. 벨로스터 1.6T 차량이다. [리얼시승기]에서 벨로스터 1.6T 차량을 시승해 봤다.

시승 차량은 1.6리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모델이다. 최고출력 204마력, 27.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무광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 준다. 작지만 예쁘면서 성능 또한 매우 우수하다. 실내도 정갈한 이미지에 깔끔함을 준다.

그냥 잘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전체적으로 보여준다. 이전 세대 모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새로운 차라고 보면 된다.
현대차 벨로스터 1.6T 뒷모습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벨로스터 1.6T 뒷모습

배기음도 꽤나 신경 썼다. 사나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수입 고성능 차량 배기음과 비교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기분 좋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소리만큼 즐거운 운동 성능을 보여준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할 경우 배기음은 더 커진다. 인위적인 배기음이지만 매우 자연스런 세팅이다.

핸들링 성능도 기존의 벨로스터와 비교한다면 매우 뛰어난 수준이다. 고속 구간 코너를 진입하더라도 노면을 움켜잡고 움직인다. 밀림이 없다. 오히려 운전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다.

승차감은 조금 딱딱하다. 아무래도 달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젊은 고객들이 선호할 수 있는 승차감이다.

처음 벨로스터 1.6T에 대해 큰 기대 없이 운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주행이 이어지며 계속 “어, 어, 어” 감탄사를 이어가게 됐다. 생각보다 차량 성능이 뛰어났고 기대보다 내부도 넓고 예상외로 연비도 좋았다. 이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과 다르지 않다.

벨로스터의 경쟁차종으로 자연스럽게 미니(MINI)가 떠올랐다. 가격 대비 성능을 생각하니 주저 없이 벨로스터 1.6T를 선택할 것 같다. 이번에 현대차가 벨로스터를 작심하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운전하는 동안 이어졌다.
현대차 벨로스터 1.6T 내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벨로스터 1.6T 내부

현재 벨로스터 1.6 터보의 최상위 트림 ‘스포츠 코어’의 가격은 2430만원이다. 최근 출시된 벨로스터 N의 가격과 비교했을 때 535만원 저렴하다. 물론 벨로스터 1.6터보 이상의 성능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N을 선택하겠지만 ‘수동모델’밖에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 중 선택의 제약이 있을 듯 보인다.

벨로스터 1.6T의 주행은 직접 경험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펀(fun)한 드라이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만큼은 직접 느껴봐야 한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