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200억 달러가 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을 거두며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베트남 직접 투자액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일본에 밀려 2위에 그쳤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의 베트남 투자액은 50억6000만 달러(약 5조6000억원)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한국은 베트남에서 2016년까지 3년 연속 외국인 투자자 1위에 올랐지만 작년부터 일본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FDI로는 효성의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이 있다. 효성은 총 12억 달러를 들여 바리어붕따우성 까이멥 산업단지에 석유화학 공장을 짓고 있다. 해당 단지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소와 폴리프로필렌(PP)·탈수소화(PDH) 공장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효성은 베트남에 PP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효성 비나 케미칼(가칭) 법인’을 세우고 투자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6%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저렴한 인건비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효성을 비롯해 LG와 삼성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협력회사와 함께 2028년까지 약 15억 달러를 투자, 하이퐁 캠퍼스 내 생산라인을 신설‧증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호찌민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5억6000만 달러를 투입한 바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