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달 25일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문회사 (주)디섹에 보유선박 배기가스 정화장치(스크러버) 개조공사를 맡겼다.
이로써 디섹은 포스코 선단의 철광원료 운반선 스크러버 개조공사를 수주한데 현대상선의 개조공사까지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디섹은 이번 개조공사를 위해 기술 및 견적 검토를 우선적으로 수행하게 되며 이후 턴키(Turn-key)방식의 계약을 통해 개조설계, 자재공급,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선사들이 스크러버 개조공사를 검토하는 가운데 성사됐다.
특히 해외 업체가 아닌 국내 업체 간의 협력을 통해 진행돼 모든 과정에서 능동적인 교류와 대처가 가능하고, 가격과 품질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디섹은 미국 제너럴 다이나믹 그룹 산하의 나스코(NASSCO)에 선박 설계기술과 자재를 패키지로 공급하면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시장에 진출해 ‘미국 올해의 선박’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