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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동향] 주택매매가격 하락세 계속… 아파트 꺾이고 단독주택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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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동향] 주택매매가격 하락세 계속… 아파트 꺾이고 단독주택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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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5월에 이어 6월에도 주택매매가격 하락세가 계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정책과 더불어 신규공급물량 증가,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14일 기준) 대비 6월(11일 기준) 매매가격은 0.02% 하락, 전월세통합은 0.19%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0.25%, 월세가격은 0.12%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은 신규공급물량 증가와 함께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개발호재, 입지 등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0.23%), 세종(0.20%), 대구(0.16%) 등은 상승한 반면, 울산(-0.56%), 경남(-0.46%), 강원(-0.28%) 등은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부담금 현실화, 시장금리 상승, 보유세 개편안 예고 등으로 시장 관망세가 우세했으나, 정비사업 및 개발호재, 신규분양시장 호조를 등에 업은 강북 일부지역(서대문구·마포·중구)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울산 동구·거제·통영 등은 경기침체로 인해 산업 위기특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근로자 유출 및 구매력 감소로 하락했으나, 광주·대구·전남은 정비사업 및 선호지역 수요로 상승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0.15% 하락한 반면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각각 0.01%, 0.26% 씩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아파트(0.04%)와 연립주택(0.08%), 단독주택(0.33%) 모두 상승했으나 지방은 아파트(-0.34%)와 연립주택(-0.14%)은 하락하고 단독주택(0.24%)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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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전세가격 역시 전국적으로 하락세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지역에 누적된 신규공급과 대규모 입주 진행 여파로 하락했다. 안성, 오산, 용인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세가 심화됐다. 지방은 광주와 전남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부산과 강원, 충북, 충남은 공급부담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가격조정, 신규공급에 따른 전세물량 증가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비수기 영향으로 하락폭은 5월 대비 축소됐다.

전세가격 하락 지속으로 월세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월세가격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전세시장과 동반 하락하고 있으며, 대규모 입주예정물량이 대기 중인 세종시, 신규 입주물량 누적과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근로자 수요가 감소한 강원·경샹·충청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서울은 출퇴근 수요가 풍부한 마포, 종로, 영등포구 등을 제외하고 보합 혹은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물량 증가, 정부정책 효과,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시장이 하향세다. 여기에 보유세 인상, 미국 발 금리인상 압력 등이 매수심리를 전반적으로 위축시켜 앞으로도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기 입주 물량이 많아 임차수요가 꾸준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월세 가격 하락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