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리디 낙필(Lidy Nacpil) 주빌리사우스 아시아태평양 코디네이터는 “한전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이 기후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가톨릭 지도자들도 석탄화력에 대해 “소수만이 이익을 누리는 더러운 에너지”라며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존 레이돈(John Leydon) 가톨릭기후운동 신부는 “환경의 외침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에드윈 가리게스(Edwin Gariguez) 필리핀 가톨릭 주교회 신부도 “환경과 주민에 대한 책임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우려로 한전이 참여하는 1000㎿급 석탄화력 발전소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 팡가시난주 수알에 1000㎿급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앞서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이 2016년부터 타당성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한전과 함께 일본 미즈호 은행도 거론됐다. 미즈호 은행은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잠발레스주 마신록 지역에 600㎿급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자금을 지원했다.
리디 낙필은 “우리는 한전과 미즈호 은행 등 회사의 주주들이 석탄 프로젝트 자금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