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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한전 필리핀 석탄화력, 환경단체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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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한전 필리핀 석탄화력, 환경단체 반발 확산

한국전력공사 신사옥. 사진=한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공사 신사옥. 사진=한전.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참여하는 1000㎿급 필리핀 석탄화력 발전소가 환경·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혔다.

2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리디 낙필(Lidy Nacpil) 주빌리사우스 아시아태평양 코디네이터는 “한전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이 기후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빌리사우스는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의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네트워크다. 이 단체는 석탄화력이 기후변화를 위협한다며 필리핀의 신규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가톨릭 지도자들도 석탄화력에 대해 “소수만이 이익을 누리는 더러운 에너지”라며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존 레이돈(John Leydon) 가톨릭기후운동 신부는 “환경의 외침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에드윈 가리게스(Edwin Gariguez) 필리핀 가톨릭 주교회 신부도 “환경과 주민에 대한 책임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우려로 한전이 참여하는 1000㎿급 석탄화력 발전소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 팡가시난주 수알에 1000㎿급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앞서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이 2016년부터 타당성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한전과 함께 일본 미즈호 은행도 거론됐다. 미즈호 은행은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잠발레스주 마신록 지역에 600㎿급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자금을 지원했다.

리디 낙필은 “우리는 한전과 미즈호 은행 등 회사의 주주들이 석탄 프로젝트 자금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