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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 ‘CJ헬로’ 인수 혈안…고민 깊어지는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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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 ‘CJ헬로’ 인수 혈안…고민 깊어지는 LG유플러스

-"KT 가장 근접" 평가..SK텔레콤 '삼고초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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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CI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유료방송시장 합산규제’ 일몰로 통신과 방송의 결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동통신 3사가 'CJ헬로비전‘ 인수에 혈안이다.

지난 27일 ‘유료방송시장 합산규제’가 일몰로 사라졌다. 합산규제는 IPTV(인터넷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시장에서 특정 사업자가 전체 시장 점유율의 33%를 넘지 못하도록 한 제도다.
IPTV와 케이블TV에만 적용되던 규제에 위성방송을 포함 KT의 올레TV와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를 합산해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합산규제가 일몰되면서 통신과 방송의 결합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현재 케이블TV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 비전이 M&A설에 휘말리고 있다.

현재 KT는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위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30.45%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CJ헬로를 인수하게 될 경우 업계의 독보적인 1위를 점유할 수 있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SK텔레콤도 CJ헬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무선 이동통신 사업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아울러 ‘캐시카우’로 손꼽히는 유선방송 사업에 발을 넓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CJ헬로 인수를 추진해 9000억원에 인수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를 허락하지 않은바 있다.

또한 지난해 말 LG유플러스와 인수를 논의할 당시에도 CJ헬로 인수 의사를 밝히기도 하면서 이번에도 CJ헬로가 매물로 나올 경우 ‘삼고초려’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또한 CJ헬로 인수를 물색하고 있다. 한차례 매각 작업을 진행했던 바 있어 매력적인 매물이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현재 3~4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선방송 사업을 단숨에 2위 사업자로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유선방송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넷플릭스와의 계약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변 업계의 반발이 심하다.

아울러 합산규제 일몰로 KT, SK텔레콤 등 쟁쟁한 사업자와의 경쟁은 불가피 하기 때문에 CJ헬로 인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CJ헬로가 KT에 인수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료방송 합산 규제가 일몰돼 KT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CJ헬로의 매수자로 나설 수 있게 됐다”며 “CJ헬로는 케이블방송 1위 사업자인 KT에 인수될 가능성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