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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무역전쟁 확전일로..中, 미국산 고철 수입 전면중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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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무역전쟁 확전일로..中, 미국산 고철 수입 전면중단 '검토'

–"환경 보호 목적...2020년까지 수입 중단"..美 고철 수출 비상등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여파가 곳곳에 미치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고철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 세계 고철 가격도 술렁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중국 국가평의회가 발표한 ‘공해 방지 정책’ 문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고철 수입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문서에서 중국은 환경 보호 강화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고철을 포함한 고체 폐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환경 개선을 위한 의지는 확고하다.

실제로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한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중국 정부는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동안 많은 진전과 성과가 있었다”며 “확고부동한 정책을 수행할 것"고 강조했다.

중국이 고철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 글로벌 고철 시장에 미칠 후폭풍 역시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 자료를 보면 중국은 지난해 230만t의 고철을 수입했다. 같은 해 수출량은 220만t이다. 수입을 중단해도 자급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고철 수출국인 미국 일본 등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중국향 고철 수출 비중이 높은 미국은 큰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해 1500만t의 고철을 수출했다. 이중 15%가량이 중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고철 수입 전면 중단하면 미국은 새로운 수출 시장을 찾아야 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글로벌 고철 시장의 공급과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고철 수입 중단이 가시화되면 글로벌 고철 가격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수입 고철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내수 고철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