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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북방정책, 한-러 기업간 협력으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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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북방정책, 한-러 기업간 협력으로 박차

- KOTRA, 한-러 정상회담 연계 비즈니스 파트너십 개최…110여개사 참가
- 환경감시시스템 세미나, 플랜트․기자재 협력 MOU 등 현지수요연계 진출 모색

KOTRA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과 연계해 21일과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한-러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22일 열린 비즈니스 및 프로젝트 상담회에서 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이 참가 국내기업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코트라이미지 확대보기
KOTRA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과 연계해 21일과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한-러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22일 열린 비즈니스 및 프로젝트 상담회에서 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이 참가 국내기업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코트라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과 연계, 양국 기업 간 협력 증진을 통해 신북방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KOTRA(코트라)는 21일과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한-러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22일 개최된 비즈니스 및 프로젝트 상담회에는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우리기업 44개사와 러시아 국영 석유·가스회사인 가즈프롬네프찌, 민간최대 석유·가스회사인 루코일, 동유럽 최대 화학비료 생산기업 우랄켐 등 러 기업 70개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131건의 1:1 상담을 진행하고 9건의 비즈니스 MOU(양해각서) 및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정부의 나인브릿지(9-Bridge)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가스, 전력, 북극항로, 농업 분야의 대표적인 러시아 기업을 초청해, 이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 및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과 다양한 상담이 진행됐다.

또한, 러시아 환경법 개정으로 300개의 주요 공장의 환경오염물질 감시시스템 구축 의무화에 따라 러시아 산업부와 공동으로 우리기업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환경감시시스템 세미나’가 개최됐다.

러시아 산업부는 향후 법령 시행규정을 만들 때 한국과 워킹그룹을 만들어 추진하길 희망했고, 우리 측에서도 이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KOTRA, 러시아 기업인연합회, 한국 플랜트산업협회는 3자 MOU를 체결하고 향후 양국 간 플랜트·기자재 프로젝트 정보 교환 및 인력교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창업진흥원과 ‘K-스타트업 서밋 모스크바’를 공동 개최하고 러시아 시장을 발판삼아 세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 29개사와 러시아 기업 91개사가 192건의 상담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했다.

러시아는 자국의 높은 기초과학 수준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KOTRA는 러시아 산업개발펀드와 MOU를 체결하고 우리기업의 대러 투자진출 지원 및 기술교류를 위한 파트너 물색 등을 공동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러시아의 원천 기술과 한국의 제조 역량을 결합한 성공사례도 눈에 띄었다.

루펜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공기청정기와 바이러스 사멸장비를 납품할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러시아 파톡 인터(Potok-Inter)와 기술 제휴 및 양산 협력 MOU를 체결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양국 시장에 공동 출시할 계획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정부의 신북방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신북방팀을 신설했다”며 “러시아 측 수요에 맞춰 다양하게 발굴되는 양국 비즈니스 협력 기회들을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2일에는 러시아 진출 희망 국내기업들의 협의체인 ‘한-러 기업협의회’ 회장단과 ‘러-한 기업협의회’ 회장단이 향후 교류 증진 방안 및 하반기 협력 계획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