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한국시간 22일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열어 그리스의 구제금융을 종료시키자는 데에 최종 합의했다.
그리스는 유로존 등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약 2750만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아 국가부도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그리스는 국제통과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2750만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강도 높은 긴축 정책과 구조 개혁을 단행해 왔다.
구조개혁이 8년만에 결실을 거두어 구제금융에서 공식 졸업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공무원 연금이 삭감되는 등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이날 유로그룹의 최종 합의에 따라 그리스는 오는 8월 20일 3차 구제금융을 끝내고 국제 금융 시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유로존은 이날 구제금융을 끝내면서 이행금 조로 수십억 달러의 채무 만기를 10년 연장했다. 또 150억 유로를 추가로 지원받하기로 했다.
그리스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에프클리디스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새로운 페이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그룹 합의안을 받아들이는 게 중기적 관점에서 채무 지속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그리스가 구조 개혁과 견고한 재정 정책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