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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진→HSD엔진' 옛 사명으로 변경…“초심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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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진→HSD엔진' 옛 사명으로 변경…“초심 되찾는다”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서 사명 변경
- 옛 사명에 의미부여 새로 하고 CI 교체

HSD엔진 CI.
HSD엔진 CI.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두산그룹에서 분리돼 변경 상장된 선박엔진업체 'HSD엔진'(옛 두산엔진)이 옛 사명을 되찾고 새 출발한다.

두산엔진이 두산그룹 소속에서 사모투자펀드로 매각되면서 사명부터 바꾼 것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SD엔진은 지난 8일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기존 두산엔진에서 HSD엔진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HSD엔진의 최대주주가 기존 두산중공업에서 사모투자펀드인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으로 변경되면서 사명 변경부터 서두른 것이다.

HSD엔진은 선박용 디젤 엔진과 내연 발전소용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2000년 1월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엔진 사업부분을 통합하고 대우조선해양이 지분 참여하면서 출범했다.

이후 2005년 두산중공업이 최대 주주가 되면서 사명을 ‘두산엔진’으로 바꿨다. 두산 그룹의 ‘두산화’ 작업에 따른 것으로 두산 측은 당시 중공업 중심의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적자가 이어지자 두산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두산엔진 매각을 결정했다.

HSD 관계자는 “주주들이 옛 사명을 되찾길 원했고, 10년 전 사용한 사명을 되찾음으로써 인지도를 통해 영업활동이 한결 더 쉬워질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다만 기존 사명에 의미를 새롭게 부여해 CI 등을 교체하고 새출발 의지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HSD측에 따르면 변경된 사명은 'Heart of Ship Building Dream the Future'의 약자다. 이는 조선 산업과 선박 엔진의 심장이 돼 앞선 미래를 세우겠다는 뜻으로 이 같은 각오로 미래 개척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HSD엔진은 선박용·플랜트용 대형 저속엔진 제작 전문 중견업체로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명 변경으로 ‘탈두산’을 선언한 HSD엔진은 향후 고영열 신임 대표가 이끌어간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