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국내 사업장 수는 제3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해 유럽과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이중 가장 많은 사업장을 보유한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 사업장은 지난해 39개로 전체 사업장 중 가장 많았다. 2015년 27개에서 2016년 38개로 꾸준히 증가하며 3년 연속 최다 사업장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생산법인이 1곳 늘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1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생활가전 사업부 산하 별도법인(SEACE)을 신설했다. 유럽 17개국에 흩어졌던 판매 조직을 통합해 에어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법인에 통합돼 있던 경영 지원 부서들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기능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기타 사업장 12곳이 새로 생겼다.
유럽과 달리 한국의 사업장 수는 3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과 2016년 총 13개 사업장을 보유했으나 올해에는 12개로 줄었다. 지난해 7월 평택 사업장을 추가하면서 생산 거점은 1곳이 추가됐다. 반면 R&D 센터는 6곳에서 4곳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S부문에 소프트웨어 연구소가 반도체 연구소 산하로 이동해 통합되면서 R&D 센터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첫 출장지로 택한 곳도 유럽이었다. 이 부회장은 프랑스와 스위스를 방문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에 대해 두루 논의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