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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다임러 자동차, 사상 첫 EBIT 이익 감소 … 미중 무역전쟁 엉뚱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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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다임러 자동차, 사상 첫 EBIT 이익 감소 … 미중 무역전쟁 엉뚱한 피해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영업수지가 악화되고 있다.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다임러는 22일 2018년도 영업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다임러의 연간 이자 및 세금 전 이익(EBIT)은 140억 유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해 전인 2017년의 143억4천800만 유로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은 다임러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다임러는 올 3월 발표한 2017년 연간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EBIT 전망을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제시했다가 4월에 1분기 실적 발표 보고서를 발표할 때 '지난해보다 약간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다가 이날 올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감소'로 실적 전망을 크게 낮추었다. .

다임러의 지난해 EBIT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143억4800만 유로 였다. 우리 돈으로 약 18조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다임러의 실적 전망이 악회된 가장 큰 이유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판매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크게 줄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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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다임러 자동차, 사상 첫 영업 이익 감소 … 미중 무역전쟁 엉뚱한 피해


중국은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같은 수준의 관세 부과 방침으로 반격했다.

그 보복관세 대상에 미국에서 생산되는 다임러의 자동차도 포함됐다.

다임러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증가 때문에 SUV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다임러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GLS·GLE는 모두 30만대이다. .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