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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대우조선 망갈리아 조선소 매각 장기화…현지 근로자, 고용 불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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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대우조선 망갈리아 조선소 매각 장기화…현지 근로자, 고용 불안 호소

-지난 3월 네덜란드 다멘·루마니아 정부와 매각 합의 후 진전 사항 없어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대우·망갈리아중공업) 매각이 장기화되자 현지 근로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대우·망갈리아중공업) 매각이 장기화되자 현지 근로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대우·망갈리아중공업) 매각이 장기화되자 현지 근로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21일 외신보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망갈리아조선소 근로자들은 최근 길어지는 매각 작업에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루마니아 정부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당초 대우조선은 지난 3월 다멘과 루마니아정부와 함께 대우조선이 보유한 망갈리아조선소 지분 51% 인수 조건에 합의했다.

다멘이 먼저 대우조선이 보유한 망갈리아조선소 지분 51%를 인수한 뒤, 이 가운데 2%를 루마니아 정부에 넘겨 루마니아정부의 지분을 기존 49%에서 51%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경영권은 다멘그룹이 갖되 루마니아 정부가 망갈리아조선소 최대 주주로 올리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같은 합의한 후 매각 과정에 별다른 진척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루마니아 정부까지 참여했으나 지난 6개월 간 매각 작업은 제자리 걸음이다.

이로 인해 현지 근로자들이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등 불만이 커지고 있다.

망갈리아조선소 노조 측은 "매각 작업은 루마니아 정부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 완료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지난해 말 매각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다멘이 회사를 인수해 운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네덜란드 다멘그룹의 제휴 조건을 승인해 매각작업을 완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망갈리아 조선소의 재정상황은 좋지 않다. 작업량이 급격히 감소해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남은 직원수도 1600명 뿐이다.

망갈리아조선소는 지난 1997년 대우조선의 전신인 대우중공업이 루마니아 정부와 51%, 49%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하며 탄생했다.

인수 4년 만에 루마니아 10대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 부진 등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대우조선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켰던 주범 중 하나로 꼽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매각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루마니아 정부와 다멘하고 협상 중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