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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GS칼텍스 주유소 택배서비스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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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GS칼텍스 주유소 택배서비스 '맞손'

C2C 택배 서비스 ‘홈픽(Homepick)’ 개념도. 사진=SK에너지.
C2C 택배 서비스 ‘홈픽(Homepick)’ 개념도. 사진=SK에너지.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SK에너지가 GS칼텍스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며 협업에 나섰다. 첫 협력 모델로 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간 직거래(C2C) 기반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 ▲주유소 공간의 새로운 활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공유경제 확산을 목표로 협력 관계 구축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주유소 자산 외에 양사가 보유한 자산 모두를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하기로 했다.
먼저 양사는 지난 4월부터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C2C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Homepick)’을 런칭했다. 이달부터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C2C 방식의 택배 서비스는 개인 간의 택배를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다. 현재 택배 시스템에서는 택배를 부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홈픽은 C2C 택배에 특화된 서비스로 이러한 단점을 해소한다.

고객은 네이버와 카카오톡, CJ대한통운 앱, 홈픽 홈페이지 등으로 택배를 접수하면 된다. 중간 집하업체가 1시간 이내에 고객을 찾아가 물품을 픽업해 거점 주유소에 집하·보관하고, 이를 CJ대한통운이 배송지까지 운송한다.

양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집하 부담 및 배송시간이 단축돼 물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들은 무거운 택배를 들고 우체국과 편의점을 가야 하는 수고를 덜게 됐다. 주유소 입장에서도 유류 판매와 세차뿐 아니라 물류 허브 기능을 추가해 새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

양사 관계자는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통 지향점이 이번 제휴 사업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홈픽을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택배를 통한 가치가 창출되어 정유사-주유소-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픽 택배 서비스는 9월 중 전국권 서비스 예정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5:5 비율로 주유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향후 양사는 홈픽 서비스와 더불어 전국의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주유소 물류 허브화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