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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중공업, 美정부 선박평형수 형식승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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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중공업, 美정부 선박평형수 형식승인 신청

-'삼성重 분사' S&SYS, 신청 10개월 만에 형식승인 취득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선박평형수처리장치에 대해 미국정부의 선박평형수 관리시스템 형식승인을 요청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전기분해방식 선박평형수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를 미국 해안경비대 해양안전센터에 선박평형수 관리시스템인 BWMS 형식승인을 신청했다.
선박평형수란 배가 운항할 때 무게중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탱크에 채워놓는 물이다. 배의 균형을 잡고 프로펠러가 물속에 잠기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하이 밸러스트는 바닷물 속 생물을 전기분해 방식으로 살균해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는 장치이다.

미국은 국제해사기구(IMO) 선박평형수관리협약과 별도로 자국 법에 따라 미국해안경비대로부터 승인받은 BWMS에 의해 관리된 선박평형수를 탑재해야 미국 해역에 배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선박은 반드시 USCG의 형식승인을 취득한 BWMS 제품을 선박에 탑재해야 한다.

현재 USCG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은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삼성중공업에서 분사한 에스엔시스(S&SYS)와 선박평형수처리설비를 만드는 테크로스 등을 포함해 총 8개뿐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에스엔시스에 대한 형식승인 검토 및 승인 절차가 약 10개월간 소요됐다”면서 “검증 기간이 오래 걸린만큼 USCG 형식승인은 곧 경쟁력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 외에 한국형 평형수처리를 만드는 판아시아(Panasia)가 USCG 형식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BWMS 형식승인을 받게 되면 IMO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제정됐기 때문에 고객의 신뢰도가 높아 세계 BWMS 시장 선점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USCG에 형식승인을 신청했고, 현재 승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