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전기분해방식 선박평형수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를 미국 해안경비대 해양안전센터에 선박평형수 관리시스템인 BWMS 형식승인을 신청했다.
하이 밸러스트는 바닷물 속 생물을 전기분해 방식으로 살균해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는 장치이다.
미국은 국제해사기구(IMO) 선박평형수관리협약과 별도로 자국 법에 따라 미국해안경비대로부터 승인받은 BWMS에 의해 관리된 선박평형수를 탑재해야 미국 해역에 배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선박은 반드시 USCG의 형식승인을 취득한 BWMS 제품을 선박에 탑재해야 한다.
현재 USCG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은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삼성중공업에서 분사한 에스엔시스(S&SYS)와 선박평형수처리설비를 만드는 테크로스 등을 포함해 총 8개뿐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에스엔시스에 대한 형식승인 검토 및 승인 절차가 약 10개월간 소요됐다”면서 “검증 기간이 오래 걸린만큼 USCG 형식승인은 곧 경쟁력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BWMS 형식승인을 받게 되면 IMO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제정됐기 때문에 고객의 신뢰도가 높아 세계 BWMS 시장 선점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USCG에 형식승인을 신청했고, 현재 승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