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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LG·엔비디아 캐나다 찾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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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LG·엔비디아 캐나다 찾은 까닭은?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사진 왼쪽 세번째)이 지난달 토론토에서 개소한 AI 센터에서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사진 왼쪽 세번째)이 지난달 토론토에서 개소한 AI 센터에서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캐나다가 인공지능(AI) 연구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글로벌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엔비디아(NVDIA)가 토론토에 AI 연구소를 개소했고, LG전자도 AI 연구개발 인력을 뽑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IT기업 엔비디아가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 AI 연구소를 열었다. 연구소는 산자 피들러(Sanja Fidle) 토론토 대학교 조교수가 이끈다.
그는 삼성전자 토론토 AI 센터를 맡은 스벤 디킨슨(Sven Dickinson) 밑에서 박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시카고 대학 도요타기술연구소에서 조교수로 일했다.

엔비디아는 올 하반기까지 캐나다에서 연구 인력을 세배 이상 늘리며 AI 연구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엔비디아에 앞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24일 토론토에 AI 센터를 신설했다. 이 센터는 향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AI 센터와 협력하며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머신러닝과 제품 연구개발 엔지니어 등 AI 센터에서 일할 인력 채용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14명인 엔지니어를 향후 5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LG전자 또한 캐나다에 AI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컴퓨터 과학·전자공학 박사 학위 소지자 중에서도 최소 3년 이상 경력자를 채용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채용을 진행 중인 건 맞지만 공식적으로 연구소를 연 건 아니다”라며 “개소 일정 등 구체적인 사안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캐나다가 AI 연구의 성지가 된 배경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풍부한 인재가 있다. 캐나다는 1억 캐나다달러(약 850억원) 이상의 재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고등연구원(CIFAR)이 주축이 돼 민간과 정부로부터 자금을 받고 실험적인 연구를 지원한다. 아무런 조건 없이 10년간 약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세제 혜택도 파격적이다. 캐나다 정부는 인건비, 운영비 등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의 15%를 세액 공제 또는 세액 환급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는 광범위한 AI 커뮤니티가 형성돼 우수한 인재가 풍부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등 주요 대학들은 연구소를 설립, 수년간 인재 양성에 매진해왔다.

토론토 대학교는 인공지능 관련 인큐베이터를 운영, 현재 5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해있다. 워털루 대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인큐베이터를 운영 중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