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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EB하나은행, 브라질도 현지화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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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EB하나은행, 브라질도 현지화 ‘드라이브’

현지서 비대면 신규거래 가입 프로세스 확립
리테일 영업 시동… 기업기반서 개인으로 확대

KEB하나은행 브라질 현지법인 CI.
KEB하나은행 브라질 현지법인 CI.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KEB하나은행 브라질 현지법인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확 넓힌다. 온라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리테일 영업을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브라질법인은 최근 브라질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토투스(TOTVS)’와 비대면 신규 거래 서비스와 온라인 상품 가입 프로세스 확립에 나섰다.
비대면 신규 거래 서비스 구축은 온라인 상품 가입 프로세스를 위한 토대다. 개인 고객들은 영업점 방문 없이도 온라인에서 본인인증이 필요한 절차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계좌 개설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에는 2~3일 정도 걸렸지만 앞으로는 24시간 이내에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 브라질법인은 미 국세청(IRS) 등과 연계해 고객의 신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통합 API들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상품 가입 프로세스가 구축되면 고객들은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외화 송금, 대출 상환 등의 업무가 가능해진다.

하나은행 브라질법인은 그동안 주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다. 그러다 최근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온라인 뱅킹 부문을 좀 더 강화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프로세스를 도입키로 했다”며 “나라별로 진출한 법인마다 전략이 다르지만 브라질의 경우 영업점을 확대하는 방식보다 온라인 기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브라질법인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1년간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62억원) 약 20%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 28억원, 2016년 41억원, 2017년 32억원을 각각 실현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다졌다.
한편 브라질에 진출한 다른 국내 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있다. 우리은행은 2009년 브라질 상파울로사무소로 처음 진출한 이후 현지법인 전환절차를 거쳐 브라질우리은행을 설립했다. 이어 지난해 5월 브라질 상파울로 코리아타운에 두 번째 지점의 문을 열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